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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병영으로 보내는 편지] 사랑스러운 내 아들아 ! 보아라.
글쓴이 정병기
날 짜
10-06-10 06:54
조회(4858)

병영으로 보내는 편지] 사랑스러운 내 아들아 ! 보아라. 
 
▲ 정병기 칼럼리스트
벌써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구나 싶더니 엄동설한이 되었구나?
이대로면 멀지않아 한강도 얼어 붙겠구나?

엊그제만 해도 덥다고 그늘을 차고 부채와 선풍기를 가깝게 사돈 삼았지만 네가 입대하고 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계절의 변화는 시절을 절감하게 되는구나? 아마도 전방고지에는 지금쯤 두꺼운 어름이 잡혔을것이다.

너를 논산 땅 연무대 두고 돌아서는 발길은 그리 가볍지 않았단다. 그러나 네가 대한의 남아로서 많은 젊은이들과 나라를 위한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고 하니 마음 뿌듯하고 자랑스럽단다. 네가 가는 길은 자랑스러운 남자의 길이며, 대한의 진짜사나이라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가야되는 길이란다.

너같이 군 입대를 남자라면 단연히 해야 하는 국토방위 임무가 당연지사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지만 나약하고 어리석은 일부 젊은이들이 병역을 기피하려고 온갖 청탁이나 불법. 탈법행위를 하다가 처벌받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까웠단다. 어떠한 이유라도 병역기피나 불법병역비리 연루자 발본색원하여 엄벌해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단다. 아마도 그들은 지금 처벌을 받고 사회의 지탄의 대상으로 후회 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도 너의 선배들이 최전방 국군장병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본다. 비록 지금 훈련소에서 기본교육을 받으며 어렵고 힘들지만 조금만 참고 인내한다면 아마도 너도 자대배치 받을 날이 바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본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남아, 내 아들아! 오늘 네가 겪고 있는 수고는 결코 헛된 일이 아닌 자랑스러운 고생이란다.이런 말도 있단다. '젊어서 고생은 금을 주고 사도, 인생에 있어 결코 손해가 아니란다.'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안보의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휴전상태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 남자라면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복무는 필수란다. 나는 늘 이렇게 생각한단다. 아버지나 본인이 출세하거나 사회 지도층이 되려면 아들을 군대에 반드시 보내라고 권하고 싶단다. 군복무는 신성한 국민의 도리이자 의무이고 군대생활은 인생에 결국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다.

나라를 위해서는 자신의 귀한 아들도 바칠 수 있을 때 진정한 나라사랑이라고 보며, 나라사랑은 말보다 행동하는 실천에 있단다. 오늘 훈련소로 입소하는 네가 걷는 길은 바로 대한민국 남자의 길이란다. 남자로서 군복무를 위해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군입소를 위해 긴 머리를 깎는 결정을 내고 친구들과 송별식을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단다.

지금 너와 같이 훈련소에 입소한 많은 젊은이들이 모든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남자의 길을 가기 위해 서두른 후에 집을 떠나 정 붙일 훈련소로 향한 동기들이란다. 갈 때는 사복이지만 돌아 올 때에는 군복의 늠름한 사나이 대장부가 되어 돌아 올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마음이 뿌듯하단다. 군대는 하루라도 빨리가면 좋단다. 네 뒤에 보이지않은 훈련소 대열이 잇지않니? 너의 후배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라, 아마도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아빠도 32년 전 논산 훈련소를 거처 군을 다녀온 이후 다시 내 아들이 그 자리에 서기 위해 머리를 깎는다. 부모의 마음이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대견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아 허전하다. 부모라면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논산 땅이 가까워지자 눈가에 눈물이 핑 돈다. 대한민국의 진짜 남자가 되는 길은 반드시 이 코스가 필수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입소식 날 입소식이 진행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아들을 군대 보내고 흘리는 눈물은 그리는 사랑의 눈물이자 믿음의 눈물이란다.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감정이 눈물로 승화 하는지도 모른다. 먼발치에서 훈련소 막사로 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애틋하기만 하다. 훈련소 옷이 집에 오고야 마음을 놓는단다. 32년 전의 훈련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국가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군 시설은 물론 훈련병 대우와 인권도 개선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예전에 나의 훈련소나 군대생활에서 관행처럼 있어 왔던 몸서리치던 구타와 얼차려가 사라졌다고 하니 더욱 안심이 된다. 군대 급식이나 부식도 질과 영양이 풍부해 우리가 보낸 군대시절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오늘 입소한 훈련병들이 먼 훗날 다시 그들에 아들의 손을 잡고 훈련소를 찾는 모습은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안보가 필요한 이상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국가 안보는 평화로울 때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이는 유비무환 정신과 철저한 안보의식의 자세가 되는 것이다. 평소 훈련장에서 땀 한 방울은 전쟁에서 피 한방을 대신한다고 한 32여 년 전의 교관님 말씀이 아직도 나의 뇌리에 생생하다. 지나고 보니 철저한 준비와 전술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고 알게 된 것 같다. 아마도 이제 군인의 길이 고되고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돈을 주고도 되돌아 갈 수 없는 귀중한 시간과 추억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휴전 상태다. 전방에는 155마일 철책과 철조망이 있으며 남북한의 수십만 군대가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여러분의 철통같은 안보정신과 자세가 북한의 핵을 녹이고 미사일도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 강한 훈련을 통해 젊은이들이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거듭나게 되며 나보다 국가와 민족을 우선하고 부모님과 이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간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서 목숨을 받치며 지키신 귀중한 땅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군대생활의 산 경험과 지식이 제대 후에도 인생의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고 살아가게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단다.

아무쪼록 군대 훈련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교관민의 명령과 지시에 잘 따라 주기를 바라며, 무사히 훈련을 잘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기를 바란다. 아들아 군대시계는 너희들이 군대에서 사회를 바라볼때에는 늦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사회에서 군대를 보면 시계게 빠르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너도 제대후에는 알게 될 것이다.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아빠도 지금 인생이 60km 로 질주하고 있단다. 너는 20대이기에 속도가 다만 늦을 뿐이란다.그 자체가 행복이란다.

 

그럼 수고하고 좋은 소식 기다리마.


잘 있거라. 내 아들 영섭아!

글쓴이/정병기 <훈련병 아빠 /국가유공자/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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