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년
HOME > 열린마당 > 자유게시판

제 목 [내일신문] 광복 65주년인데 … 독립운동가 후손 정병기씨 35년째 ''고투''
글쓴이 정병기
날 짜
10-08-13 19:53
조회(5611)

[내일신문] 광복 65주년인데 … 독립운동가 후손 정병기씨 35년째 ''고투'' 2010-08-13 오후 12:40:52 게재


일제시대 경성형무소(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한 증조부가 독립투사였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35년째 지루하고 고독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병기(53)씨.

그는 ‘광복 65주년’인 올해도 어김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증조부가 독립투사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단서만 있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어느 곳이든 달려간다. 부양할 가족도 있고 몸도 성치 않지만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증조부와 일제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았을 조상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만 둘 수 없다.

정 씨는 “아버지와 친척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증조부인 정용선(1883년생) 선생은 1900년대 초부터 1916년까지 고향인 경북 봉화군을 중심으로 독립군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정씨에 따르면 독립 자금을 모으기 위해 친일파의 집을 털고 일본 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위험천만한 활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그의 증조부는 1916년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고 10년 가까이 지난 1928년 경성형무소에서 옥사했다는 통지서 한통만 날아왔다.

정씨는 “당시 반일 활동가를 가두던 경성형무소에서 장기복역하다 숨졌다는 것 자체가 증조부가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희생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증조부로 인해 일제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자 이를 견디지 못한 일가친척들이 증조부 이름을 족보에서 파버렸고 증조부가 실종된 후 일제의 화가 미칠까 두려워한 가족들이 나서서 증조모를 개가시켰다는 사실은 독립운동을 했음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정황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 호적등본을 보면 증조모는 독립투사의 아내였던 것을 감추기 위해 본명인 ‘박열이’에서 ‘정열이’로 개명까지 했다.

그러나 일제가 만든 호적에 증조부가 경성형무소에서 병으로 사망했다는 기록 외엔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는 것을 증명할만한 서류는 남아있지 않다.

국가보훈처는 물론 국가권익위원회 청와대에까지 서류를 안 내밀어 본 곳이 없지만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어 독립유공자로 선정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는 국내에서 안되면 외국에서라도 찾아보자는 생각에 1993년 미국 의회도서관에 편지를 띄워 수형인 명부가 담겨 있을지도 모르는 마이크로필름 500장을 200달러를 주고 사오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에 수차례 서신을 띄우기도 했지만 안타깝게 결정적인 사료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엔 국가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정씨는 “일제시대 형무소 수형인 기록을 지난 80년 12월 실수로 모두 불살라버렸던 정부가 이제 와서 독립운동으로 수감됐다는 걸 증명할 문서를 가져와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준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더욱이 일본 외무성은 1995년까지 조선인 수형인 명부를 보관했지만 우리 정부는 단 한번도 그 서류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씨 할아버지는 탄광에서 일하다 폐병으로 숨졌다. 정씨 자신은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1980년 강도살인범을 붙잡다 부상을 당했다. 당시 후유증에 간경화로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

정씨는 “독립운동가를 찾는 일을 후손들에게만 떠넘기는 정부가 야속하지만 어디엔가 분명히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을 거라 믿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병수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357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7 [브레이크뉴스] "당국, 수형자료 없다고 독… 정병기 2010-07-17 5159
236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나라사랑 2010-07-17 4838
235 [투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관련 옥사자 … 정병기 2010-07-11 4718
234 독립정신 답사단 구성관련하여 전정중 2010-07-07 4899
233 당국 수형자료 없다고 독립유공자 외면하는… 정병기 2010-06-24 4649
232 링크 자료실 관련... 이수홍 2010-06-13 6578
231 [칼럼] 우주개발 실패 질책보다 격려가 필… 정병기 2010-06-12 4769
230 병영으로 보내는 편지] 사랑스러운 내 아들… 정병기 2010-06-10 4857
229 [독자의 소리]토착 공직비리 발본색원해야/… 정병기 2010-06-10 5069
228 [독자의 소리]정부가 독립유공자 자료발굴… 정병기 2010-06-10 4977
227 <독자칼럼> 포성만 멈춘 6·25전쟁 … 정병기 2010-05-25 4809
226 [유권자칼럼] 후보자는 멀리 바라보지 말고… 정병기 2010-05-21 4785
225 진정한 효도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정병기 2010-05-08 4857
224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 사업회 … (2) 대한사랑 2010-04-13 6097
223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회보 독립정신 2010년… 앨범쟁이 2010-04-12 7103
 1  2  3  4  5  6  7  8  9  10    


(우:03173)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길 19 로얄빌딩 602호 / TEL : (02)3210-0411,  732-2871~2 /   FAX : (02)732-2870  
E-MAIL : kpg19197837@daum.net
Copyright 2005 Korea Provisional Governmen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