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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경성형무소의 사라진 독립투사들 / 조선일보 특집기사
글쓴이 파발마
날 짜
17-10-29 08:05
조회(312)
경성형무소의 사라진 독립투사들 / 조선일보 특집기사 http://news.chosun.com/.../2015/08/13/2015081300008.html



[독자생각] 京城형무소의 사라진 독립투사들


입력 : 2015.08.13 03:00
 
김홍진 독자서비스센터장
김홍진 독자서비스센터장

본사 독자서비스센터 이메일로 몇 년째 거의 매일 글을 보내오는 독자가 있다. '경성형무소 식민지역사관을 건립하라'는 글을 보내는 정병기(60)씨의 직함은 '미발굴 독립유공자 후손'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경성형무소에서 옥사한 증조부가 독립투사였음을 밝히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38년째 싸우고 있다.

정씨는 증조할아버지 산소가 없는 사실을 알고 고교 졸업 후부터 관련 기록을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경북 봉화군 사무소에서 어렵게 찾은 호적에서 증조부 정용선(1883년생) 선생이 1928년 5월 20일 경성형무소에서 옥사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그는 이 호적을 근거로 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지만 '수형인 명부' 같은 독립운동을 증명하는 자료가 더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증조부가 독립군 자금 조달을 위해 부잣집을 털기도 했다는 동네 원로들의 인우(隣友)증명서도 제출했으나 소용없었다. 정부기록보존소·국사편찬위원회부터 주미·주일 한국대사관까지 자료를 요청했지만 수형인 명부나 판결문은 없다는 답변만 왔다. 봉화군청 공무원은 "1980년대 정부가 실수로 기록 폐기를 지시해 수형인 명부가 폐기됐다"며 관보를 보여줬다고 한다. 정씨는 "정부가 기록을 없애놓고 이제 와서 그 자료를 요구하면 어떡하느냐"고 개탄했다.

그 후 정씨는 증조부를 비롯한 선열들이 스러져간 경성형무소 역사관이라도 건립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하고 다녔다. 경성형무소는 1908년 지은 서대문형무소가 수감자들로 넘치자 1912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 105번지에 지어졌다. 경성형무소는 광복 후에도 교도소로 쓰이다 1961년 안양교도소로 옮겼고 그 자리에 서울 서부지방법원과 서부지검이 들어섰다. 지금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렀던 유적지'라고 쓴 표지석만이 경성교도소가 있었던 자리임을 알리고 있다. 서대문형무소는 서울구치소로 바뀌어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옛 건물을 보존하고 역사관이 마련됐다.

경성형무소에는 일제에 협력하지 않는 장기수와 무기수만 보냈다고 한다. 조선일보 1931년 1월 1일자는 경성형무소에 1130명이 수감돼 있고 그중 무기수가 105명이라고 전했다. 정씨는 "경성형무소는 '살아 나오기 어렵다'고 악명 높았던 독립운동의 성지(聖地)"라고 했다. 독립운동가 일송(一松) 김동삼 선생도 1937년 경성형무소에서 옥사했다. 경성형무소에서 독립투사들은 모진 고문과 탄압으로 불구가 되고 목숨을 잃으면서도 의연하게 싸웠다. 독립투사들은 단식하며 일제 간수들에게 맞섰고 이들이 부르는 '대한 독립 만세'와 노랫소리가 감옥 밖까지 들렸다고 한다. 조선일보 1932년 7월 20일자는 "경성형무소에서 죄수 전부가 만세를 높이 부르고 단식동맹을 결행하여 부근 주민들이 물결같이 몰려들어 용산서 경찰이 총출동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그런 독립투사들의 투쟁 현장인 경성형무소는 이제 없고 그 항일 역사도 사라졌다. 정씨 증조부 정용선 선생의 항일 투쟁을 증명할 수 없는 것처럼 경성형무소에 수감됐던 수많은 독립투사의 항일투쟁 역사도 함께 묻혀버린 것이다. 정씨는 "후손들의 역사의식 부재(不在)"라며 "증조부의 희생은 '버림받은 애국'이었다"고 말한다. 광복 70년을 맞는 8월, 정씨의 목소리에는 호령과 탄식이 섞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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