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열린마당 > 보도자료

제 목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중국 3대 작곡가, 정율성을 아시나요 -경향신문-
글쓴이 관리자
날 짜
14-07-30 09:27
조회(6046)

“허균의 시 중에 ‘속마음을 매번 밝게 비추고(肝膽每相照), 티없는 마음을 시린 달이 비추네(氷壺映寒月)’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월 초 서울대 강연에서 인용한 허균(1569~161,8년)의 시이다. 시는 허균이 정유재란 때, 명나라군의 일원으로 파견됐다가(1597년) 귀국길에 오른 오명제에게 전한 ‘송별시’이다. 시 주석은 허균의 시를 인용하면서 ‘티없는 마음으로(氷心玉壺),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肝膽相照)’로 양국의 우호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시 주석이 중·한 우의의 상징으로 언급한 인물 가운데 ‘정율성(鄭律成·1914~1976)’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정율성(사진)은 ‘의용군행진곡’의 녜얼(섭耳·1912~1935), ‘황허대합창’의 시싱하이(洗星海·1905~1945)와 함께 중국의 3대 작곡가로 꼽힌다. 광주(光州) 출신인 정율성은 항일투쟁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뒤 1937년부터 공산당의 근거지인 옌안에서 맹활약했다. 혁명의 열기로 가득찬 옌안의 거리를 묘사한 ‘옌안송(延安頌)’(1938) 등 400여곡을 작곡했다.

뭐니뭐니해도 시 주석이 언급했듯 그의 ‘불멸의 노래’는 ‘중국인민해방군가(옛 팔로군행진곡·1939)’이다. 노래는 ‘전진(向前)! 전진! 전진! 우리들의 대오 태양 따라 나간다(我們的隊伍向太陽)’로 시작된다. 일본군과 싸우는 팔로군(중국공산군)의 기백이 돋보이는 대서사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애창되던 군가는 1988년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인민해방군가’로 공식 인정됐다. 정율성은 옌안 시절 훗날 중국 최초의 여성대사(주 덴마크·주 네덜란드)가 된 딩쉐쑹(丁雪松)과 결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2009년 건국 60주년 행사에서는 ‘신중국 건국에 공헌한 영웅 인물 100인’ 가운데 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묻힌 바바오산(八寶山) 혁명 열사릉 비문엔 이렇게 새겨져 있다.
 


“인민은 영생불멸한다. 마찬가지로 정율성의 노래도 영생불멸할 것이다.”
 
현대 중국사를 빛낸 한국인 위인인데, 왜 국내에서는 조명받지 못했을까. 정율성은 1945년 해방 이후 당의 명령에 따라 북한으로 가는데, 거기서 ‘조선인민군행진곡’과 ‘유격대전가’ 등 북한 군가를 다수 작곡한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불렀던 군가들이다. 중국과 북한의 대표군가를 작곡한 정율성…. 그러니 정율성이라는 이름이 남녘에서 제대로 평가될 수 없었던 것이다.

게시물 883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대한민국 임시정부 99돌]대장정의 끝, 기… 관리자 2018-09-06 625
[대한민국 임시정부 99돌](2)"한 분은 북, … 관리자 2018-09-06 642
[대한민국 임시정부 99돌](2)개발 앞둔 임… 관리자 2018-09-06 603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3)‘버치와 한국… 관리자 2018-09-06 573
“독립정신과 민주주의 가치 지키는 곳으로… 관리자 2018-08-30 699
[대한민국 임시정부 99돌]독립, 그 이상의 … 관리자 2018-08-30 671
“청년 장준하와 백범의 첫 만남 새길 때 … 관리자 2018-08-29 712
[단독] ‘백범일지’ 김구 친필 서명본 나… 관리자 2018-08-29 795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2)해방 직후 최초… 관리자 2018-08-28 748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1)여운형의 죽음… 관리자 2018-08-21 932
보훈처, 김구 묘소 있는 효창공원 ‘독립운… 관리자 2018-08-16 1245
임시정부의 산증인, 김자동 회장을 만나다-… 관리자 2018-08-14 1288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0)김두한, 장군의… 관리자 2018-08-14 1352
'제2의 유관순' 배화여학교 6인,… 관리자 2018-08-13 1431
일제가 만든 ‘4858명 블랙리스트 카드’ … 관리자 2018-08-08 1465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19)1947년 ‘복 권… 관리자 2018-08-07 1372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18)미군정 발간 ‘… 관리자 2018-08-07 1402
“역사에 묻힌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 새로… 관리자 2018-08-07 1404
‘우당의 아내’ 이은숙 여사, 건국훈장 받… 관리자 2018-08-07 1398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17)어떻게 음식을 … 관리자 2018-07-27 1631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16)우익 정치자금… 관리자 2018-07-27 1735
“저항의 기억, 저항의 영화”...‘2018 레… 관리자 2018-07-26 1605
“3.1혁명 100년 만에 대한민국은 제 길을 … 관리자 2018-07-17 1811
대한민국 임시정부 7인의 여성의원···김… 관리자 2018-07-13 1652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⑮“친일파의 악행… 관리자 2018-07-10 1787
733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임시정부는 운동단… 관리자 2016-03-15 2820
732 위안부·계엄군 빠진 초등 교과서에 교육청… 관리자 2016-03-09 3191
731 초등 6학년 교과서에 ‘위안부’ 삭제… “… 관리자 2016-02-25 4842
730 중국 상하이 최대 일본군 위안소 유적 철거… 관리자 2016-02-25 4726
729 건국절 논란속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 70… 관리자 2015-12-08 7601
728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서울에 생기나 -… (1) 관리자 2015-12-08 7418
727 [풀영상] 광복7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 관리자 2015-12-08 6277
726 “임정기념관, 이번엔 반드시 건립”-경향… 관리자 2015-11-30 7822
725 [국정교과서 고시 강행] “독립운동가 공적… 관리자 2015-11-05 8879
724 청명문화재단, 28일 평화포럼 및 임창순상 … 관리자 2015-10-22 8868
723 [단독] 1970년대 첫 국정교과서 집필 교수… 관리자 2015-10-19 8663
722 "근조 대한민국 역사교육" 성난 청소년들, … 관리자 2015-10-19 9543
721 '독립운동가의 통곡'..기념사업… 관리자 2015-09-23 8742
720 [특별 기고] 서울에도 臨政 기념관을 세우… 관리자 2015-09-16 8548
719 "한국사 국정화는 이념·세대 갈등의 뇌관… 관리자 2015-09-16 9806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우:03173)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길 19 로얄빌딩 602호 / TEL : (02)3210-0411,  732-2871~2 /   FAX : (02)732-2870  
E-MAIL : kpg19197837@daum.net
Copyright 2005 Korea Provisional Governmen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