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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본군위안부 문제 ‘주범’은 일제 식민지배와 친일세력”-경향신문
글쓴이 관리자
날 짜
15-03-12 09:39
조회(10119)
#1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81811.html (2586)











윤명숙 박사.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짬] 충남대 국가전략연구소 전임연구원 윤명숙 박사











“김학순 할머니가 내 연구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조선인 군위안부와 일본군 위안소제도>(옮긴이 최민순, 이학사 펴냄)의 지은이 윤명숙(54·사진)씨의 얘기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폭로한 피해자 김학순(1924~97) 할머니의 공개증언이었기 때문이다.

 


“그해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하지만 식민지 시기 여성 지식인을 염두에 둔 연구 주제에 회의를 느껴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때였다. 필연이었을까? 그해 9월 김 할머니를 만나, 직접 인터뷰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위안부’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85년 일본에 건너가 2년 뒤 도쿄외국어대에 들어간 윤씨는 91년 재일동포 역사학자 강덕상 교수가 재직하던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 진학했다. ‘김학순 충격’ 속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연구 주제를 바꿨고 94년 석사, 2000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 공개증언 ‘충격’
연구주제 바꿔 ‘위안부 문제’ 9년 몰입
‘일본군위안소제도…’ 박사논문 책으로

 


업자들 통해 인신매매·취업사기 징모
“왜 조선 소녀들이 팔려갔는지” 규명
‘강제연행’은 일본 우익의 프레임 불과

 


그의 이번 책은 2003년 일본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약간 손질해 출간했던 <일본의 군대위안소 제도와 조선인 군대위안부>(아카시서점)를 10여년 만에 한국어판으로 다시 펴낸 것이다. 위안부 문제 연구의 방향을 가른 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위안소 문제가 제기된 지 2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연구는 활발하지 못하다. 한국에서 출간된 많지 않은 책마저 대부분 일본인 연구자의 번역본이다. 게다가 위안소 제도를 규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조선인 군위안부가 왜 생겼는지 그 배경이나 메커니즘을 밝히는 책은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위안부 문제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얘기를 해보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제대로 알려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윤씨는 책의 1부에서 일본군 위안소 설치·운영, 위안부 징모·이송, 운용과 통제 등에 일본 정부와 군이 개입한 사실을 일본 육군성 병무국 병무과 기안문건 ‘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 등의 자료들을 통해 실증적으로 밝혀 그 책임을 명백히 했다. 하지만 그가 더 힘을 쏟은 것은 ‘조선인 군위안부의 형성에 관한 고찰’을 담은 제2부다.

 


“일본 정부와 군대가 노예사냥과 같은 위안부 ‘강제연행’에 직접 개입했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일본 우익들 프레임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전제한 그는 “나는 일본군 위안소제도 규명을 통해 제국주의 군대(국가)의 폭력성을, 그리고 조선에서 일제가 행한 위안부 징모 실태 규명을 통해 식민주의·식민성·폭력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리하여 (식민지 조선) 징모 과정에서 취업사기, 인신매매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밝히려 했다. 이 식민지배의 책임을 묻는 것이야말로 위안소 문제 해결의 근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씨는 “군과 통치기관이 흑막 뒤에 숨어서 업자를 통해 통제·감독하면서, 취업사기·인신매매라는 방식으로 징모한 것, 그 자체가 폭력이다. 또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끌려가는 것’이 강제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수탈·착취와 차별에 토대를 둔 일제의 조선 식민지배 자체가 당시 조선 인구의 80%를 차지했던 농촌의 절대빈곤화를 가속시켜 농민 70%가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빈농으로 전락한 사실을 파헤쳤다. 그 결과 농민들은 도시 주변 극빈층으로 내몰리고 만성적 실업과 저임, 기아에 노출된 조선인 다수가 살길을 찾아 만주 등 국외로 떠돌아야 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수많은 10대 소녀들이 식모, 보모, 접객부, 기생, 여공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등의 거짓말에 속거나 뻔히 거짓인 줄 알면서도 팔려가 위안부 등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약취유괴가 횡행했다. 윤씨는 피해자들 증언을 통해 이런 식민지의 경제적·사회적 요인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위안소 문제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 한국에서는 민족주의적 관점이, 일본에서는 여성주의적 관점이 강했다. 하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식민지배 자체, 모든 문제들의 근저에 있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범죄적 식민지배 자체였다.”

 


처음부터 계급문제로 접근한 윤씨에게는 식민지배 자체가 위안부 전락을 ‘강제’한 주범이었다. 그럼에도 일본 지식인들, 심지어 국내 진보적인 인사들조차 일제 식민지배 자체에 대해서는 둔감하거나 그 책임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는 지적했다. 위안부 징모 과정에 등장한 조선인 업자들, 또 가난 때문에 자식을 팔아넘긴 부모들에 대해서도 그는 확인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 일본 정부와 군, 국가의 책임을 경감시켜 주지는 않는다”고 그는 못박았다.

 


위안소 문제는 민족 내부의 모순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아베 정권이나 일본 우익들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교과서에 강제연행 서술을 강화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에 대해 윤씨는 걱정했다. “강제연행이라는 프레임은 주의해야 한다. 그걸 강조할수록 군인이 조선 소녀들을 총검을 앞세워 끌고 가는 이미지에 갇혀, 그런 징모를 가능하게 사주한 친일세력(위안부 징모·이송에 관여한 조선인 도지사나 반장, 구장, 경찰 등)의 존재를 숨기게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친일세력의 책임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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