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년
HOME > 열린마당 > 보도자료

제 목 이제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자 / 이종찬 - 한겨레신문
글쓴이 관리자
날 짜
15-04-10 15:17
조회(8532)
#1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86171.html (1881)
해마다 4월이 되면 티에스(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그렇다. 우리 민족도 그 잔인했던 일제 강점에 대항하여 4월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를 세워냈고, 이를 중심으로 26년간 피나는 투쟁을 벌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사상, 이념, 지역을 초월한 삼일독립정신을 토대로 임금의 나라 ‘대한제국’을 끝내고 백성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혁명적인 출범을 했다. 그것은 우리 민족 사상 최초로 민주공화정의 실시를 내외에 선포한 것이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때 주춧돌이 놓였다.

 

이 때문에 1948년 제헌의회 개원식의 개회사에서 의장인 이승만은 “이 국회에서 건설되는 정부는 기미년(1919년)에 서울에서 수립된 민국 임시정부의 계승이니, 이날이 이십구년 만에 민국의 부활일임을 이에 공포하며, 민국 연호는 기미년에서 기산할 것이요”라고 했다. 실제 우리 정부의 관보 제1호는 발행일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명시했다. 그 후 여러 차례 개정되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헌법의 전문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것도 결코 일개 수식어일 수 없고, 엄연히 이런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마땅히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부터 건립하여 이런 민주공화정의 시대정신을 역사적 연원으로부터 소개하며, 이를 지키고 달성하고자 얼마나 많은 선열들이 피 흘려 싸웠는지를 후세에 알려야 했다. 그것이 가장 소중한 국민교육이었다. 그 시점에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 있었을까? 그런데 이를 소홀히 하고 등한히 함으로써 마치 우리가 뿌리도 없는 외래 민주주의를 광복 이후에 비로소 직수한 후진국인 양 스스로 비하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왜 이런 착시가 일어났을까? 일부 부일·반민족 세력이 냉전·수구 논리를 앞세워 마치 임정이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반대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대한민국 초대 정부를 구성한 대통령(이승만), 부통령(이시영), 국무총리(이범석) 모두가 임정 인사다. 제2대 총선거에서는 제헌의회 선거에 불참했던 인사들, 이를테면 조소앙, 지청천, 김붕준, 윤기섭 등도 대거 참여했다. 불행히 그분들 중 많은 이가 6·25전쟁 중에 납북되었지만 말이다.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 사업회 부회장·전 국가정보원장
그동안 항일 투쟁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선열들 가운데 몇몇 개인을 위한 기념관이 지방 곳곳에 세워져 국민교육에 큰 역할을 해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독립정신과 민주공화정의 정신은 그런 개인의 역할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민족의 가치요, 대한민국의 토대일뿐더러, 이 나라가 존속하는 한 우리가 영구히 지켜내야 할 가장 귀중한 자산이다. 그리고 이를 고취하는 일이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사업이다.

 

1919년은 대한민국이 최초로 선포된 해다. 이제 2019년이면 이 나라도 100년의 역사를 헤아리게 된다. 민간과 정부가 한 덩어리가 되어 우리 민족 전체의 영예를 담은 전당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세워야 한다. 이는 ‘민국’의 가치를 지켜낼 책무를 지고 있는 정부와 ‘민국’의 주인인 시민이 반드시 함께 추진해야 할 일이다.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대한민국 100년’을 그대로 넘길 셈인가? 이는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맞을 또 다른 ‘대한민국 100년’의 토대를 놓는 일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준비를 서두르자.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 사업회 부회장·전 국가정보원장
게시물 908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최초의 3·1절 노래 악보 찾았다-한겨레 관리자 2018-12-07 179
임시정부기념관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관리자 2018-12-06 201
해외 안장됐던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 유… 관리자 2018-11-15 533
79회 순국선열의 날…기전여교 학생 4명 등… 관리자 2018-11-15 539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1주년 기념공연… 관리자 2018-11-12 640
우리 헌법의 뿌리 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 관리자 2018-11-08 733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 관리자 2018-11-08 751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 관리자 2018-11-08 733
임신 중 고문 견뎠지만 ‘옥고 3개월’ 못 … 관리자 2018-11-07 822
“난징 위안소기념관 한국어 설명 너무 답… 관리자 2018-11-02 1055
김자동 회장 "두 번째 회고록, 임시정부에 … 관리자 2018-10-31 1138
대한민국 100년 역사에 바치는 헌사-내일신… 관리자 2018-10-31 1115
“100돌 앞둔 임시정부 몸으로 겪은 이가 … 관리자 2018-10-31 1103
'임시정부 소년' 김자동 회장 "… 관리자 2018-10-18 1543
"나는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 태어나고 자랐… 관리자 2018-10-18 1510
‘임시정부 품에서 자란 소년’ 90세에 회… 관리자 2018-10-18 1498
김자동 임정기념사업회장 17일 회고록 출판… 관리자 2018-10-13 1775
[단독] 서울시 ‘효창 독립공원’ 걸림돌 … 관리자 2018-10-13 1795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7)한국 정치 ‘흑… 관리자 2018-10-13 1824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6)버치의 통치과… 관리자 2018-10-13 1855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5)“끝이 아니라 … 관리자 2018-10-13 1586
[박태균의 버치 보고서](24)“우리 목적에 … 관리자 2018-10-13 1508
박근혜 국정원, 독립운동가 여운형 기념사… 관리자 2018-10-13 1476
“여성 독립운동가 활약상 뒤늦게 알고 부… 관리자 2018-10-13 1621
청와대에 김구 선생 초상화와 글씨가 걸린 … 관리자 2018-10-13 1727
[대한민국 임시정부 99돌]대장정의 끝, 기… 관리자 2018-09-06 2992
788 '임정 계승'은 어떻게 1987년에… 관리자 2017-04-05 1511
787 “2만달러 시대인데 독립유공자 처우는 제… 관리자 2017-03-07 8664
786 몽양기념관, 상명대 사업 철회로 새 국면 관리자 2017-01-26 9504
785 임시정부를 먹여 살린 그녀의 삶, 우리를 … 관리자 2016-12-22 10046
784 세계로 3·1운동 타전한 AP통신 기자 유품 … 관리자 2016-12-21 8983
783 역사학계 원로들 “거의 모든 페이지 오류… 관리자 2016-12-09 1654
782 "정부 국정역사교과서, 일본우파 생각 반영… 관리자 2016-12-01 9314
781 “일본군, 조선인 여성 30명 총살” 위안부… 관리자 2016-11-07 9920
780 ‘임시정부 계승 상징 사진’ 초등 국정 사… 관리자 2016-10-13 10171
779 ‘밀정’ 기획 이진숙 대표 “일제 경찰 출… 관리자 2016-10-13 9385
778 '암살대상 1호' 아버지 둔 소년,… 관리자 2016-10-11 9752
777 아버지의 독립운동으로 우린 고아원에 맡겨… 관리자 2016-10-05 7415
776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2회 항일여성독립… 관리자 2016-10-05 6504
775 조선독립운동 도운 일본인들의 ‘빛과 그림… 관리자 2016-10-04 6149
774 [단독] ‘1919년 건국’ 이승만 문서 공개… 관리자 2016-10-04 3661
 1  2  3  4  5  6  7  8  9  10    


(우:03173)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길 19 로얄빌딩 602호 / TEL : (02)3210-0411,  732-2871~2 /   FAX : (02)732-2870  
E-MAIL : kpg19197837@daum.net
Copyright 2005 Korea Provisional Governmen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