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년
HOME > 열린마당 > 공지사항

제 목 우에무라선생의 감사편지
글쓴이 관리자
날 짜
20-12-09 16:57
조회(379)
우에무라 다카시 선생은 1991년 아사히 신문을 통해 한국 종군위안부 문제를 최초로 보도했던 전직 기자입니다.
보도 이후 일본 우익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었던 우에무라 선생은 명예훼손 소송으로 법정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이런 우에무라 선생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에 본회가 중심이 되어 조직한 것이 우생모(우에무라 다카시를 생각하는 모임)입니다.
우생모는 모금을 진행하여 우에무라 선생을 후원했습니다.
아울러 본회는 정영환 일본 메이지가쿠인대 교수의 <재일조선인 민족교육과 남북분단>, 우에무라 선생의 <일본군 성노예와 한일 언론>,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독도와 한일문제> 대중강연을 조직하고 진행했습니다. 이때 많은 회원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서울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계약기간이 만료된 우에무라 선생은 일본에 돌아가 일본내 진보잡지 <주간 금요일> 발행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아래, 우에무라 선생의 인사입니다.

<우에무라 다카시를 생각하는 모임 (우생모)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인사>

2020년 11월 18일자로 일본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상고 기각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패소가 확정되었습니다.
이튿날 삿포로 사법기자회 회견에 저는 서울에서 온라인으로 성명을 냈습니다.
부당 판결을 확정지은 최고재판소 결정은 매우 억울합니다. 취재도 하지 않고 상대방의 기사를 ‘조작'이라고 단정짓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무서운 판례가 될지도 모릅니다. 최고재판소는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 ’재판 내용에서는 이겼다‘라는 상쾌한 심경이기도 합니다.
법원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최종결정이 내려졌지만, 진실 추구와 역사에 새길 인간의 일이라고 하는 점에서는, 나는 그들에게 이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리의 길을 지지해 주신 우생모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여러분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종군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기억 계승을 위해 함께 싸우셨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재판에 임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이 투쟁의 기억은 나의 앞으로의 걸음을 지지해 주는 큰 재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몇 번을 감사해도 다 감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패소가 확정되었지만, 이것으로 저의 기사가 ’날조‘라고 인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전 총리 아베 신조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판 결과를 보도한 산케이신문 기사를 인용해 “우에무라 기자와 아사히신문의 조작이 사실로 확정됐다는군요”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오류입니다. 곧바로 두 명의 대리인을 통해 아베 측에 삭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아베 씨는 문제의 글을 삭제했습니다.저는 보도 자료로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삭제한 것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제 기사가 날조가 아님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글 삭제를 요구하는 나에게는 통지도 이유 설명도 일절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베 씨의 가짜 정보는 지금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 명예가 현저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발언을 슬그머니 취소하면 그것만으로 면책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베 씨에게 자신의 글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아베 씨가 저지른 어리석은 짓은 불쾌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역사수정(조작)주의자에 대한 새로운 투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투쟁 동안에 제게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한국 가톨릭대학교에 초청되어 2016년 3월부터 초빙교수직을 갖게 된 것입니다. 올해로 5년째가 됩니다. 강의하면서, 한국내 언론 활동도 계속했습니다. 작년 12월 리영희 선생의 이름을 딴 ’리영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 하나의 큰 사건은, 일본의 자유언론잡지 <주간 금요일> 발행인 겸 사장이 된 것입니다. 2018년 9월 말부터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제가 ’날조 기자’가 아님을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과 또한 여러분과 함께 싸운 법정투쟁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생활 속에서 우생모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카톨릭 대학에 부임하기 전에 출판한 나의 수기 <진실>(이와나미 서점)이 한국 푸른역사출판사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그 출판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에 임재경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임 선생님과의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임 선생님은 나에게 “너도 해직기자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게는 아주 명예로운 칭호였습니다. 임 선생님은 저를 무척 귀여워했고 이부영 선생과 신홍범 선생 등 한국의 해직 기자 선배들,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선배들을 많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드리는 일입니다. 이 인맥이 우생모가 되어 광주 김영근상 수상, 리영희상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일본 내 저에 대한 공격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혜택도 있었습니다.
보고드릴일이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직을 금년으로 그만둡니다. 비상근으로 1년 계약이었지만, 매년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내년도에도 그대로 일할 수 있었을 테지만 코로나 위기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양국간의 자유 왕래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일본에 귀국하고 돌아올 때마다 일본에서 2주, 한국에서 2주 동안 자기 격리를 해야 합니다.
금년 9월말부터 <주간금요일> 발행인 겸 사장 2기째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대로는 일본에서 주간 금요일 제작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기에, 내년부터는 주간 금요일 발행인 겸 사장 일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대학 측에 내년도는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주간금요일>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편에 서고자 합니다.
잡지 제작을 통해 일본에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말 서울을 출발합니다. 일본에서의 활동은 수시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0년 12월 9일
                  우에무라 다카시
게시물 392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김자동 회장님의 2020년 마지막 언론 인터… 관리자 2020-12-31 570
392 김자동 회장님의 2020년 마지막 언론 인터… 관리자 2020-12-31 570
391 국가보훈처 2021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 관리자 2020-12-30 559
390 학술회의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 관리자 2020-12-18 991
389 독립정신 114호 발간 관리자 2020-12-16 791
388 임시정부의 대일선전성명서 관리자 2020-12-10 348
387 우에무라선생의 감사편지 관리자 2020-12-09 380
386 김자동 회장, 우에무라 일본 <주간 금요… 관리자 2020-12-08 458
385 2020년 정기 총회 개최 관리자 2020-12-02 703
384 제81회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추모제 관리자 2020-11-18 653
383 반가운 메일 한통~~ 관리자 2020-11-13 863
382 최재형선생(1860~1920,건국훈장 독립장)100… 관리자 2020-10-30 1132
381 제20차 이사회 개최 관리자 2020-10-29 1124
380 본회 청년위원단 주관 평화통일교육 수료식 관리자 2020-10-26 1275
379 다큐멘터리<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상… 관리자 2020-10-23 1311
378 제20차 정기이사회 개최 공지 관리자 2020-10-14 1462
 1  2  3  4  5  6  7  8  9  10    


(우:03173)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길 19 로얄빌딩 602호 / TEL : (02)3210-0411,  732-2871~2 /   FAX : (02)732-2870  
E-MAIL : kpg19197837@daum.net
Copyright 2005 Korea Provisional Governmen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