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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3.1운동-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나라의 근본(根本)을 바로 세우는 ‘문화국가운동’을 시작합시다
글쓴이 관리자
날 짜
17-08-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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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엽(사단법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이사 /전주대 객원교수)

염치(廉恥)
청렴할 염(廉) 부끄러울 치(恥)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유교국가 조선에서 아이들 교육을 할 때도 가장 앞서서 강조했던 덕목이었을 테고, 사회지도층인사였던 선비들을 평가할 때도, ‘염치를 아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한국 사회의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씨, 서울법대를 나와 젊은 나이에 독재의 독 이빨이 새겨진 유신헌법을 만들고, 정보부에서 수많은 간첩사건을 조작하여 억울한 영혼들을 고문•학살했으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국회의원,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KBO총재, 한국에너지재단이사장,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맡아 권력과 영화를 누릴 대로 누린 인물. 그가 TV 생중.계에 나와서 마치 로봇처럼 하는 말을 국민들은 몸서리치며 들어야 했습니다.
“모른다.”
“들은 바 없다.”
“기억이 안 난다.”
국민과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염치를 모르는 인간’의 전형이었습니다.
그가 대통령 선거 때 부산의 초원복집에서 기관장들을 모아놓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선거를 지시하며 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남이가!”

2017년 헌법재판소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 재판관을 통해서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 것은 주권자인 국민. 바로‘우리’들이었습니다.
세월호와 국정농단게이트를 TV생중.계를 통해 지켜봤던 주권자‘우리’들이 가장 분노한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들의 민 낯이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배층이 국정을 농단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재벌들이 경제를 농단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소위 전문가들이 교육현장을 농단하는 ‘부끄러운’ 나라
대한민국이 ‘근본(根本)이 무너진 나라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물질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천박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3.1운동 100년이 다가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열들 앞에 이렇게 부끄러운 나라를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하늘의 뜻이 있어서, 광화문 광장에 1,200만 촛불이 모였습니다.
“나라의 근본을 다시 세우자!” 촛불혁명의 거대한 합창이었습니다.

백범 김구선생님이 꿈꾼 나라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나라였습니다.
바로 ‘문화국가의 꿈’입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나의 소원) 중에서-

얼마 전 고속버스터미널에 갔다가 지하상가에 들렀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50여 개의 점포 간판 중에 한글 간판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문화식민지를 거침없이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교육 철학은 ‘뿌리와 날개’입니다.
자민족의 ‘뿌리’를 바르게 알게 하고, 세계로 가는‘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교육이라고 그들은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은 어떻습니까?
하나의 예를 들어, 민족문화의 ‘뿌리’를 초등학교에서부터 가르치지 않습니다. 방과 후 학습에서 선택과목으로 배우라는 식이지요…자기 자식을 서자 취급하는 잘못된 교육입니다.
문화 국가를 위한 교육과정의 일대혁신이 필요합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쳤기 때문에 도로와 철도가 놓여지고 근대화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통계조작을 일삼는 소위‘식민지근대화론자’들이 관변통계자료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국립서울대학교강단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소위 뉴라이트들에게 해괴한 이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을 ‘별 가치 없는 존재’로 능멸하는 세력들이 바로 그들, 뉴라이트세력입니다.
한마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3.1운동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진정한 문화국가를 위한
교육•문화운동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민간차원에서 작게나마 ‘뿌리를 찾는’ 문화운동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합니다.

일상의 언어생활에서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굴종과 억압의 언어를 추방하고 ‘반말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입니다.
반말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한국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일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섬기는 ‘섬김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일상의 생활에서부터 공공성(公共性)을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동학혁명기에 세워졌던 ‘집강소 민주주의’가 펼쳐져야 합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가치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과잉경쟁체제의 교육시스템을 새롭게 혁신해야 합니다.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꿈을 전세계에 실현해나가는,
21세기 르네상스를 한국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자주, 평등, 생명의 동학정신이 ‘대동(大同)사회의 꿈’으로 펼쳐져야 합니다.

지난 100년의 세월을 세계사적 차원에서 성찰하면서, 새로운 100년의 꿈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주권자인 ‘우리’들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천민자본주의 한국이 아닌,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국가의 꿈,
선열들이 그렇게도 꿈꾸던 그런 나라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준비해가는
새로운 문화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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