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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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한반도 대전환기, <독립정신> 100호를 발행합니다
글쓴이 관리자
날 짜
18-08-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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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개무량합니다. 제 나이 아흔 하나, 지금 눈 앞에 펼쳐지는 대전환을 지켜보는 소회입니다. 대한민국 민주공화정 백년, 마침내 물줄기는 제 길을 찾았습니다. 역사의 물줄기는 도도합니다.

거의 백년 전, 조부와 부친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 중국으로 망명하셨습니다. 임시정부와 풍상을 함께한 부모님 아래 제가 중국에서 태어난 연유입니다. 조국의 광복을 열망하는 소년기를 보냈습니다. 1945년, 저는 중경 임시정부청사 옆 광복군 숙소에서 광복을 맞았습니다. 강도 일본이 망했다는 소식에 환호하며 중경 시내를 밤늦게까지 돌아다녔습니다. 그날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러나 임시정부 환국 이후 역사의 질곡은 뼈아팠습니다. 친일부역자들은 청산되지 못했고, 오히려 그들이 애국자연하며 득세했습니다. 백범이 암살되었고, 조국이 두 동강 났습니다. 백범과 우사가 걱정하던 사태가 뒤를 이었습니다. 역사상 유례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습니다.

이 와중이었습니다. 부친은 납북되었고, 모친은 어이없는 부역혐의로 옥고를 치러야 했습니다. 분단에 기생하는 세력이 우리 사회 주류로 자리 잡았고, 독재 권력이 민주주의를 유린했습니다.

임시정부가 표방한 민주공화정은 빛을 잃었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이 나라는 모든 국민이 더불어 사는 나라라는 임시정부의 깃발은 훼손됐습니다. 민주공화정을 천명함으로써 오천년 민족사에 큰 획을 그은 임시정부는 역사 속에서 홀대받았습니다. 변변한 기념관 하나 가지지 못했습니다. 선열 앞에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저는 세상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6년 촛불혁명은 감격이었습니다. 우리는 3·1운동의 거센 물줄기가 4·19혁명과 5월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1987년 6월항쟁을 거쳐 오늘날까지 거세게 흐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것은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주권선언이었습니다. 공동체의 잘못된 행로를 교정하는 준엄한 꾸짖음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자기 확인이었습니다.

2017년,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작년 겨울입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중경 임시정부청사 기념관에 앉았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중경청사에서 임시정부 인사 후손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어찌 감격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임시정부 수립 백주년을 맞아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대로 현재 정부는 기념관 건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뿌리임을 확인하며 임시정부 백년이 바로 대한민국 백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표방한 민주공화정이 우리 사회의 좌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의 역사 인식을 높이 평하는 이유입니다.

올해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은 또 한 번의 감격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천명했습니다.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을 밝혔습니다.

선열들의 땀과 피로 일군 대한민국 백년. 이 시점에서 종전선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북미수교 등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기운이 도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선열들의 강렬한 염원이 하늘과 땅을 감응시킨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중차대한 역사의 호기를 어리석음이나 게으름으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민주공화정을 바로세운 거대한 촛불의 힘으로, 평화를 향한 민족의 요구를 관철해 나가야 합니다. 칠십여 년에 걸친 비극의 분단체제를 끝장내야 합니다. 지난 5월 31일, 저도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과 함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미력을 보탰습니다.

곧 2019년입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민주공화정 백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향해 나아가는 분기점입니다. 마침 한반도 질서는 대전환기를 맞 고 있습니다. 평화와 화합의 기운이 만개한 한반도를 열어나가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막힌 것은 뚫려야 하고 굽은 것은 펴져야 합니다. 그것이 하늘의 길이고, 역사의 순리입니다.

물줄기는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습니다. 끌어안고 받아들이며 자기 길을 갑니다. 막히면 돌아가고 파였으면 메웁니다. 우리의 새로운 백년도 이러하리라 생각합니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 수용과 화합으로 가야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체로 가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봅니다. 1941년 11월 임시정부는 삼균주의를 기본이념 및 정책노선으로 확정했습니다. 조소앙 선생이 주창한 삼균주의는 정치의 균등화, 경제의 균등화, 교육의 균등화였습니다. 보통선거제로 정권을 가지런하게 하고, 국유제로 경제를 가지런하게 하며, 국비 의무교육으로 교육을 가지런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임시정부의 꿈은 ‘오래된 미래’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발행하는 <독립정신>이 어느덧 100호입니다. 그동안 <독립정신>을 지켜봐주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모두의 한결같은 염원이 오늘의 한반도 대전환기라는 역사를 불러왔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 8년 7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김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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