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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8년 5,6월> 효창공원에 임시정부 기념관을 세우자
글쓴이 관리자
날 짜
08-09-10 14:33
조회(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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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효창공원에 임시정부 기념관을 세우자

이두엽_본회 이사, 前새전북신문 사장

아이들 웃음소리가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다섯 살, 할머니 손에 끌려 소풍나온 창경원은 ‘가슴 뛰는’ 별천지였다.
사자, 호랑이, 공작…. 두사람씩 타게 되어있는 세계유람 비행기를 얼마나 간절하게 타고 싶었던가. 런던행이라고 씌어있는 녹색 꼬마 비행기의 추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일제(日帝)가, 무너진 왕조 조선을 모욕하기 위해 창경궁의 일부를 허물어내고 동물원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십여년이 지난 대학때였다.
1907년, 고종에 이어 황제가 된 순종은 즉위와 더불어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기게 된다.
이때 일제는 창덕궁에 임어한 순종을 ‘위로한다’는 핑계로, 이웃한 창경궁의 수많은 전각을 헐고 궁안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1911년에는 창경궁을 창경원(昌慶苑)으로 이름을 고쳐, 궁궐이 아닌 놀이공원이나 유원지쯤으로 격하시켜버렸다.
조선의 국권과 왕실의 위엄을 상징했던 궁궐을 희롱하고 모욕한 것이다.

용산구에 있는 효창공원은 조선 22대조 정조대왕의 맏아들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곳인데 1924년 6월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효창공원의 북쪽 높은 동산위에는 백범 김구(金九)선생의 묘소가 있고, 동쪽 다른 동산에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3의사(義士)의 묘소가 있다. 3의사의 유해는 1946년 6월에 일본에서 봉환되어 국민장으로 이곳에 안장되었다.
공원 정문 오른쪽 언덕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으로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 선생의 묘소가 있다.
이승만 정권은 백범 서거 1주기 당시 임시정부 관련 인사들의 참배조차 껄끄러워했고 가로막았다. 분노와 설움을 참고, 먼거리에서 엎드려 절할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을 필자는 접한바 있다.
공원 아래쪽에 있는 면적 2만 7,593㎡의 효창운동장은 1960년 10월에 문을 연 이래 축구, 육상, 정구등의 스포츠 경기가 자주 열려왔고 각종 집회의 장소로도 이용되어 왔다.
이승만 정권이 굳이 이곳에 운동장을 만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일제 고등 경찰 출신들이 득세를 하던 자유당 시절에, 임시정부의 위상을 깎아내리고자하는 음험한 기도가 있지는 않았을까?
언덕 위쪽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바라보며 백범 선생은 빙그레 미소를 보내셨겠지만, 창경궁이 창경원이 되듯, ‘민족공원’이 되어야 할 효창공원이 관변단체들의 어용집회공간으로도 자주 활용되었던 효창운동장이 된 것은, 순국선열들 영전에 부끄럽고 또 죄송한 일이다.

내년 2009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9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현재 있는 축구장을 다른곳으로 이전, 그곳에 임시정부 기념관을 세우고 ‘민족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시가 땅을 확보해주고, 국가보훈처가 의지를 가지면 할수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뜻’을 가지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얼마전 “우리가 일본을 용서했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국민감정을 상하게 했다. 대통령의 진심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였을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진심을 국민과 역사 앞에 바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임시정부 기념관과 민족공원은 마땅히 추진되어야 한다.
일제 36년의 피어린 역사는 ‘용서하되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잊지 말기’ 위해서는 임시정부 기념관은 꼭 필요하지 않은가? 이런점에서 볼때도 임시정부 기념관의 건립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생각해보자. 27년의 세월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그 간난과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민족의 뿌리’요. ‘겨레의 자존심’이다.
임시정부 기념관이 해방후 6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세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찌 우리를 ‘자존심 있는 민족’이라고 할 것인가.
백범기념관이나 매헌기념관이 있지만, 임시정부는 헌법전문에 나와 있듯이,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에 임시정부기념관의 건립은 무엇보다 중요한 ‘뿌리 찾기 운동’이다.
하늘이 맑은 어느 휴일날 효창공원에 가보자. 백범 어록을 다시금 가슴에 새겨보고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 선생과 말없는 대화를 나눠보자.
그리고 그곳에 ‘민족공원’이 아름답게 이루어져,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정신의 맑은 샘물’을 나눠줄 ‘가까운 미래’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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