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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8년 7,8월>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위하여
글쓴이 관리자
날 짜
08-09-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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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위하여
                          -임시정부 9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며-

                                                      김보성(임시정부 90주년 기념사업 기획단장)


  강탈당한 조국의 당당한 독립국가 건설의 염원을 담아 비록 국외일망정 3·1만세운동의 민족정기를 화톳불의 씨앗 삼아 임시정부를 수립한지 어언 90년의 세월을 맞이하려 한다. 이제 1년도 채 안남은 시점에서 임시정부 9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고민하면서 함께 공유해야할 인식의 지평을 제안하려 한다.

조국의 건국과 정부수립의 역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내는 기념사업이다

  대한민국 헌법의 전문에도 나와 있는, 대한민국의 뿌리로서 임시정부의 위상과 역사에 대한 바로알기가 국민들 품에서 잉태되고 확산되는 ‘국민의 역사뿌리 찾기 운동’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위험하고 힘들었던 당시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관계자들만의 엄숙한 의식으로 연출되기 보다는 자랑스럽고 떳떳한 국민들의 역사인식 축제의 장으로 열려야 할 것이다.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시민의식의 깨어남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의 순기능도 있지만, 압축성장으로 인한 성과 이면에 자리 잡은 사회발전의 역기능 즉 경제 제일주의의 기치 아래 윤리적 가치가 무시되거나 소홀해짐으로써 도덕적 가치체계의 혼란이 야기된 측면도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21세기형 새로운 가치체계의 마련은 세대간 소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공원의 꽃을 ‘꺾을 자유’가 아니라 ‘심을 자유’야말로 올곧은 자유의 가치인 것처럼 이 시대에 맞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위상과 전망을 새롭게 수립하는 계기를 여는 기념사업이어야 한다.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의 10개년 준비의 첫 발을 내딛는 계기이다

  평화롭게 만들어지는 남·북한 통일정부 수립이 이루어지는 날이 바로 임시정부가 해소되는 날이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10년 뒤인 임시정부 100주년을 준비하는 첫해로서 90주년 기념사업이 자리매김 될 필요가 있다. 100주년을 향해 눈을 높이 들어 긴 호흡의 기념행사의 상을 염두에 둔 상태로 90주년이라는 현실에 발을 두되 일회성 소모성 행사의 한계를 넘어서는 행사계획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도 행복을 주는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기념사업이다

  생전의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남의 나라를 침략할만한 강력(强力)이나 남의 재물을 탐하는 부력(富力)이 아니라, 우리를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남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설파하셨다. 실로 감동적인 혜안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할 수만 있다면 문화의 세기에 들어선 오늘날 맞이하게 되는 90주년 기념사업은 김구 선생의 뜻에 따라 시종일관 문화의 안목과 예술의 감성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나며 우리 민족의 유전형질에 각인된 창조력과 순발력이 실감되고 있는 지금, 기념사업이 케케묵은 과거의 편린을 회상만 할 뿐인 자족적 행사로 머물지 않고 ‘디지털 On&Off-Line 임시정부’를 통하여 계층과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여 국민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문화예술적인 기념사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통섭의 시대에 맞는 융합(Convergence)형·행사기획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대저 오래된 역사를 기념하여 돌아보고 내다보는 일은 자치 스스로의 역사적 무게에 눌려 새롭고 창의적이기보다는 복고적이고 통상적이기 마련이다. 누구나 제안할 수 있는 행사계획이 흔한 기념식을 포함한 장르별 프로그램으로 개별화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안에서는 이미 기념식과 더불어 음악행사(합창제, 창작판소리)와 미술행사(미술전, 사진전), 영화제, 만화책자 발간, 국제학술세미나, 마라톤대회 등 이미 기본계획에 제안된 행사들이 모두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참여로 기본 골격을 형성한 상태이다. 이제 앞으로의 과제는 지금까지 제안된 개별 행사들의 취지와 내용을 통합된 90주년 행사의 틀 속에 용해시켜 일관된 흐름의 성격을 부여하여, 고립분산된 형태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라 상호 연관성을 지니며 함께 의미망을 형성해 나가는 융합형 행사로 되살려내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내년(2009년) 4월에 열리게 될 90주년 기념사업은 기념사업 주간과 전·후 행사 등을 통하여, 의미 있는 문화축제이면서 동시에 100주년을 향한 첫 발자국이 될 것이다. 관계된 모든 분들의 열정과 관심을 지속시키며 다 함께 행사의 질과 내용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의 일원이 될 수 있기를 열렬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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