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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3년 1월, 2월> 당선자에 대한 기대-'절망자'에게 희망을 (김자동)
글쓴이 관리자
날 짜
13-01-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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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동(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지난 달 19일의 대통령 선거가 2주가 지났어도 그 결과에 대한 흥,분과 후유증이 남아 있는듯하다. 방송과 주요 매체들은 여전히 경축일색이며 밝은 앞날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선의 결과에 낙심할 정도를 지나 절망감에 빠진 사람도 있다.

투표 결과가 나온 지 불과 30시간 후인 지난달 21일 아침, 한진중공업 노조의 최강서 조직부차장이 노조사무실에서 목매어 자살한 것이 발견되었다. 그의 유서에는 ‘5년을 또.....’라고 적혀있으며, 이것이 그의 절망감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에서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해직자들을 복직시켰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는 일자리를 주지 않는 등의 수단으로 복직자들을 박해하였으며, 파업으로 인한 회사 측의 손해배상 명목으로 조합원들에게 무려 158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있다.

최 씨가 자살한 다음날 선거 결과에 대한 절망감을 이겨내지 못한 자살자 두 사람이 연이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의 비정규직인 사내하청노조의 조직부장을 지냈으며, 역시 비정규직인 운전사로 생활하고 있던 이운남씨가 유서도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지인에게 최 씨의 자살소식을 듣고 “손이 떨려 운전도 못하겠다.”라고 말하며 엉엉 울었다고 한다.

같은 날 민권연대의 활동가 최모씨도 서울 도봉동의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동료 활동가의 말에 따르면 그 역시 ‘대선결과’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 다음 날에는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외대지부의 전 지부장인 이호일씨의 자살이 이어졌다. 그리고 성탄절 하루 전인 24일 그의 빈소를 지키던 노조 수석부 지부장 이기연씨가 동지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숨진 일까지 발생했다.

한국외대에서는 박철 총장이 취임 후, ‘질기고 질긴 소송’으로 노조원들을 계속 괴롭혀왔다고 한다.
그는 취임직후, ‘노조를 손봐야 한다.’고 호언하며 자신의 반 노조적 입장을 자랑삼아 왔다고 한다. 그리고 뻔히 패소할 것을 알면서도 타협으로 인한 학교 측 부담,보다 훨씬 큰 비용을 치르면서 소송을 계속하여 어려운 처지의 노조원들을 옥죄어왔다. 결국 교육자로 자처하고 있는 박 총장의 노력의 결실로 젊은이 두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이들이 받은 고통이 박근혜 당선자 때문인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문재인씨가 당선되면 정부가 자신들의 처지에 보다 동정적일 것으로 생각했으며, 박 후보의 당선에 ‘절망감’을 느낀 것이 분명하다.

당선이 확정된 후 박근혜씨는 “국민 모두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선거 때의 약속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리고 전경련 방문에서 대기업들에 대하여 “정리해고를 자제해 달라”고 한 것을 알게 되었다. 당선인은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 문제와 MBC의 대량해고 문제에 대한 해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무조건 ‘비지니스 프렌드리’를 내세운 MB와는 달리 박 당선인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한 후, 어려움이 태산 같으며 할 일도 산적해 있어 모든 약속을 다 함께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위에 말한 절망으로 인한 ‘죽음의 행진’은 취임 전에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당선인이 그들이 속해있는 회사에 노조원들에 대한 박해를 중지하라는 말 한마디만 해도 ‘해바라기’ 성향의 이들 기업과 교육자의 처세가 바뀔 것으로 믿어지기 때문이다.

선거 기간 중의 여러 가지 약속에 대하여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벌써 ‘포풀리즘’이 없지 않다고 말하며 수정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마도 경제 민주화를 약속대로 추진하려면 당내에서도 반발하는 부류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에는 당내의 반발을 극복하며 정치민주화를 계속하고, 경제민주화를 해내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우선 박 후보의 당선에 ‘절망감’을 갖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처를 취하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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