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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4년 3월, 4월> '거지사관'과 '철부지 우파'에 대하여(이두엽)
글쓴이 관리자
날 짜
14-03-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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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사) 호남문화관광연구원장

부처는 ‘중도(中道)’를 말씀하셨다.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진실로 올바른 ‘가치’를 지향하라는 말씀으로 새긴다.
중도(中道)의 길을 잃어버린 시대에 정신병자들이 날뛰고 있다. 최소한의 ‘가치 기준’을 잃어버린 채, 백주대낮에 헛소리를 하고 알몸으로 날뛰는 자들을 ‘정신병자’라고 부르는 것이 사회적 ‘상식’이다. 

교학사 교과서 논쟁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집단적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자들이 지금 이 나라를 흔들어대고 있구나! 하는 우려를 감출수가 없다.
그들을 언론에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이라고 부른다.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쳤기 때문에 도로가 닦이고, 철도가 놓이고 근대적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論)’은, 한 마디로, ‘거지 사관’이다.
거지들이 자기에게 동전 몇 푼 던져주고 은전을 베풀어준 자에게 수없이 고개 숙여 절하고 “감사하옵니다”를 연발하는 것과, 일제 식민지를 거쳤기 때문에 이 만큼 먹고 살 수 있는 토대가 닦였다고 강변하는 것이, 본질에 있어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
다른 게 있다면, 거지들과는 달리 소위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극히 일부의 서울대 교수들이 주도하는 경제연구소의 자료더미들을 교묘하게 편집하는 ‘지식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 경제사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그 연구소가 독점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난국이 초래되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 서울대학교가 크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그런 자들, 잘못된 지식을 독점하고 있는 반(反) 공동체적 율법학자들을 예수는 ‘독사의 무리들’이라고 미워했다.

그들은 부실한 통계와 일부 근대적 요소들의 편집으로 침소봉대하면서 ‘식민지 근대화론’은 용기 있는 학자만이 할 수 있는 ‘대담한 주장’이라는 억지를 부려왔다.
하지만 조선사회는 개항 전후로 서서히 근대사회로 변해가고 있었고, 일제 강점기 역시 시기적으로는 전(前)근대에서 근대로 변해가는 과도기였다. 조선을 일본이 지배함으로써 한반도의 근대화는 왜곡되었고, 발전은 지체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상적인’ 판단이다.
충남대 허수열 교수는 “1911년 777달러였던 조선의 1인당 국내 총 생산(GDP)은 1937년 1,482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여 1945년에는 616달러에 불과했다”고 핵심적인 통계를 제시한다.
일제 강점기 평균 경제 성장률이 4%에 이른 점을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경제 성장의 증거로 들지만, 일본인과 한국인 간의 생산수단의 소유와 소득분배는 극단적으로 불평등했다는 수많은 증거를 우리는 확인해야한다.
극소수에 불과한 일본인들이 52%에 달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1944년 통계로 전문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조선인은 0.15%에 불과했다. 한반도는 한마디로 ‘수탈의 대상’ 이었던 것이다.

식민지를 거친 나라의 지식인이 식민지 시대를 ‘기술적으로’ 찬양하는 경우는 전 세계에서 이 땅의 ‘식민지 근대화론자’들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연구소가 일본의 어느 대기업의 지원 자금으로 운영되어 왔는지 알 만한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이 ‘우파’인가? 그들을 ‘뉴라이트’라고 부르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우파는 자기 민족을 소중히 여기고, 연면히 이어져 내려온 전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공동체의 내적 토대를 지켜가는 사람들이다.
일제시대를 거쳤기 때문에 한반도가 먹고 살만해졌다고 주장하는 일본의 극우 세력들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자들이 이 나라의 소위 ‘우파’들이다. 세상에 자기 민족을 스스로 비하하는 우파가 대한민국의 뉴라이트 말고 지구상 어디에 또 있는가? 자기 민족을 폄훼하고 식민지 시대를 긍정하는 자들이 ‘보수’인가? 세상에 그 따위 ‘보수’가 어디 있는가.

진정한 중도(中道)가 사라진 세상에서 ‘좌’다, ‘우’다, ‘진보’다, ‘보수’다 끊임없이 패를 가르고 물어뜯는 이 나라의 현실이 서글프지만, 매국노들의 후손인 반(反) 민족주의자들이 이마에 ‘NEW’자를 붙이고 ‘뉴라이트 운동’ 깃발을 들고 활개 치는 꼬락서니가 참으로 가관이다.
2차 대전이 끝나고 프랑스의 드골은 나치 부역자 수 만 명을 총살했다. 프랑스의 존엄을 위해서, 프랑스의 이름으로 총살한 것이다. 이게 우파다. 이런 사람들이 보수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파가 무엇인지, 보수가 무엇인지, 자신들이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설치는 그들은 한 마디로 시대적 ‘정신병자’라고 불리워져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우리는 ‘거지사관’으로 규정하고 후손들을 위해서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
교학사 교과서 파동을 거치면서, 이 땅의 국토 산하를 지켜보고 계시는 선열들 앞에 부끄러웠다. 참으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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